금태섭 "앞으로 어쩔지는 차차…국민의힘, 與보다 반성해야"(종합)

기사등록 2020/10/21 15:06:03

"편가르기와 내로남불…더는 민주당에 동의 못해"

"당 지도자들 마저 '양념·에너지' 운운하며 눈치봐"

조국 공개 비판하고 공수처법 기권…행보 주목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21일 향후 행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차차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탈당을 한 날이니 탈당에 대해서만 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크게 반성하고 변화해야할 당이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다.

그는 탈당 전 주변인들과 교감 여부에 대해선 "이제 당에 있는 분들은 내가 탈당한다고 들으면 그분들도 입장이 난처할 거 같아서 말씀을 못 드렸다"고 했다. 이어 "친한 의원들이 전화가 와서 통화한 것은 있다"고 말했다.

윤리심판원 재심 청구 후 조치에 대해선 "한번 소명하라고 해서 나간 이후로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여야 대치의 와중에 격해지는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이낙연 대표가 지난달 23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친문 강성 지지층에 대해 "당에 에너지를 끊임없이 공급하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옹호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열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양념'에 빗댄 바 있다.

지난 20대 국회 때 원내에 입성한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논란 때 조 전 장관을 공개 비판해 당내 소신파로 불렸다. 지난해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표결 때는 기권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에 당내 열성 지지층의 비난이 쇄도했고, 21대 총선 국면에선 정봉주 전 의원·김남국 당시 변호사가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저격 출마를 시도하는 등 논란이 인 끝에 당내 경선 패배로 공천 탈락했다. 총선 후인 지난 6월 공수처법 기권이 당론 위배행위라는 이유로 '주의' 처분을 받은 뒤 재심을 청구했지만 10월21일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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