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뭇매 맞을 것"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본의 철면피한 추태가 가져올 후과'라는 논평에서 소녀상 철거 움직임과 관련, "이것은 일본의 과거 청산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또 한 차례의 정면도전으로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일본은 오늘까지도 지난 세기에 감행한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커녕 그에 대한 인정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성노예 범죄는 일본 반동들이 황군의 전투력과 사기를 높여준다는 미명 하에 수십만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감행한 국가, 조직적인 특대형 반인륜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를 한사코 부인하는 일본이 성노예 피해자들을 '돈벌이를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로 모독하고 '일본군 성노예라는 표현은 사실에 반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문구까지 외교청서에 뻐젓이 박아넣었을 뿐 아니라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떠들며 철면피한 행위를 정당화해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부정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왜곡한다고 하여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일본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처럼 계속 철면피하게 놀아대다가는 국제사회의 뭇매밖에 차려질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는 지난 7일 미테구(區) 측이 한국 민간단체 코리아협의회에 "국가 간 역사적인 문제에서 한 쪽에 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명령하면서 불거졌다. 코리아협의회가 법원에 철거 명령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철거는 일단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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