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군부대·대전 가족모임·교회 新집단감염 '초비상'

기사등록 2020/10/05 14:53:48

경기 포천 군부대 4일 첫 환자 발생후 36명 확진 '감염 미궁'

경기 양평군 건설근로자 11명·서울 북서울꿈의교회 관련 4명

인천 부평구 지인모임 9월30일 첫 환자 발생후 총 13명 확진

대전 부부동반 친인척 모임 2일 첫 환자 발생후 7명 감염

전북 인화동 사무실 관련 19명·부산 평강의원 관련 13명

[포천=뉴시스] 이호진 기자 =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포천시의 육군 모 부대 위병소 모습. 지난 4일부터 간부와 사병 36명이 확진되면서 병사들이 모두 격리돼 위병소까지 폐쇄됐다. 2020.10.05. asake@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군(軍) 부대와 요양원, 교회, 가족·지인 모임 등 지역사회 내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일 낮 12시 기준 경기 포천시 내촌면 군 부대에서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3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36명이다. 이들은 모두 군인으로 간부 3명, 병사 33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원 및 감염경로에 대한 민·관·군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나 아직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진 못한 상황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확진 군인) 모두 한 부대 주둔지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1차적으로 부대원들에 대한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지만 현재 시점의 부대 출타 또는 휴가자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했다.

곽 팀장은 이어 "감염경로에 있어서는 최초 확진자가 군 부대 내에 있는 병사였는데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된 추가 확진 간부가 있어 이런 부분을 연관지어 감염경로를 좀 더 진행하는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특정할 수 있는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경기 양평군 건설업 근로자와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감염돼 총 11명이 됐다. 작업자 3명, 가족 및 지인 6명, 기타 2명이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해 교인 2명,가족 2명이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9.25. ppkjm@newsis.com
인천 부평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중에 12명이 추가 확진된 사실이 밝혀졌다.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5족 5명, 지인 8명이다. 확진자의 발병일로는 지난달 30일 1명, 이달 1일 4명, 2일 6명, 3일 1명, 4일 1명이다. 

부부동반 친인척 모임과 관련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선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지표환자 부부 2명, 충남 처가 2명, 울산 누나·동생·조카 3명이다.

전북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19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인화동 사무실 운영자·방문자 8명과 가족 1명이 감염됐고, 이 사무실 관련자가 주간보호센터 강사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해 주간보호센터 종사자·이용자 6명과 가족 4명이 더 확진된 상황이다.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과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지표환자와 지표환자 가족 1명, 방문자 6명, 종사자 3명, 종사자 가족 2명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두 자릿수의 감염 규모를 유지해왔지만 연휴기간 동안에 검사 건수가 적었던 점들을 고려하면 아직은 긴장을 놓을 수 없다"며 "명절 기간에도 요양원, 병원, 학교, 사업장 등에서의 산발적인 감염뿐 아니라 가족 간 전파 사례도 확인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수도권과 부산, 경북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확인되고 있다"며 "집단발생의 양상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특히 사우나·목욕탕)을 통한 전파가 많이 보고되고 그밖에 다단계·투자설명회와 교육시설 등 다양한 집단에서 집단발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정신병원과 정신요양시설, 노인요양시설은 고령층·기저질환가 많고 감염률·중증도가 높아 감염 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 종료 후에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유증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로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신속한 감염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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