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항체검사 한계는..."8월 수도권 유행 미반영, 표본도 작아"

기사등록 2020/09/14 15:17:26

"8월 이후 검체 모아 3차 조사 진행"

3차 항체조사는 9월말~10월초 진행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대한 항체가 조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09.14.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항체조사에 일부 한계가 있었다며 조사 시기와 표본 크기를 그 이유로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검사 자체가 1500명 정도로 했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나 감염률 규모를 봤을 때 1500명 정도를 검사해서 실제 잠복감염 또는 무증상 감염률을 찾기에는 검사의 숫자가 적어서 일반화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440건을 분석한 2차 항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서울에서 1건만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10일부터 8월13일까지 서울 239건, 경기 424건, 대구 145건, 대전 104건, 세종 52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 본부장은 "좀 더 신속하게 대규모 검사를 통해서 숨은 감염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는 그런 조사를 곧 이어 시행하겠다"며 "다만 8월 중순 이전에는 대규모의 유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검사의 대상자 수를 늘리더라도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을 찾기는 조금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8월 중순 이후에 대규모 유행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유행을 반영한 항체의 조사를 기획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8월14일 이후 검체는 2달 정도 모아서 3차 조사를 통해 진행하겠다"며 "수도권 이외에 전국적인 유행이 진행이 돼서 항체가 양성으로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을 하면 9월말 또는 10월초 정도에 검체를 확보하는 게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는 데 좋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대 초반의 남자라는 한정된 조사 대상이지만 군 입영 장정이 일주일에 5000~6000명 정도 입소하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률을 보는 것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도로 지역의 대표 표본 검체를 대상으로 약 1만명 정도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검체를 좀 더 대표성 있고 유행을 반영할 수 있는 채취시기 등을 고려해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