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필요성 인지…모든 가능성 열고 검토"
국회와 협의 가능성 생기자 유화적 메시지
의협, 오늘 대정부·국회 합의안 마련할 듯
젊은의사 비대위는 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사항을 통해 "필수 인력 투입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이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함께 장기화된 단체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필수 인력 재조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와 전임의 단체들은 지난 21일부터 파업을 시작하면서 모든 인력이 업무를 중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 때문에 대형 병원에서 의료 공백은 점차 심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전공의 수련기관 200개 중 152개 기관의 집단휴진 참여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 8700명 중 85.4%인 7431명이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임의들은 2094명 가운데 29.7%인 621명이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이날 유화적 메시지를 낸 것은 최근 의대 정원 증원 등을 놓고 정부·여당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젊은의사 비대위는 지난 1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정책 '철회' 또는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요구했고, 한 위원장은 "완전하게 제로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의사 단체들은 국회와 정부에 제시할 합의안을 마련 중이다.
젊은의사 비대위는 "2일 오후 7시 의협 집행부와 단일 합의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시작했다"며 "3일 오후에는 해당 내용을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안건으로 상정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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