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시, 실내외 50명 이상 모임 금지해
멜라니아 연설 때도 수십명 참석...마스크 착용 안해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백악관에 최대 1500명을 초청해 대선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상황에서 대통령이 앞장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CBS 뉴스는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지명 수락연설 행사에 1000~1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같은 장소에서 연설했을 때에도 수십명이 참석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수도 워싱턴DC 시 정부는 지난 7월 말 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시킨 바 있다. 야외 모임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집 밖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 19 위험지역에서 온 사람은 반드시 일정기간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따라서, 대통령 수락연설 행사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시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긴 것이 된다.
게다가 초청자들 중에는 콜로라도와 조지아주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 로렌 보버트와 마저리 그린으로, 이들은 극우음모론 사이트 큐아논(QAnon)'과 지지자로도 유명하다. 오는 11월 3일 하원 선거 때 의회 입성이 예상되는 두 사람은 워싱턴시의 자가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을 직접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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