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확인 40명 등 서울 112명 확진…역학조사원 100여명 추가 투입(종합)

기사등록 2020/08/26 12:34:52

서울시 총 확진자 3232명…경로 미확인 40명, 기타 42명 증가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2232명 검사…양성 543명·음성 1667명"

"광화문집회 참석자에 검사 안내…범위 확대해 개인정보 요청"

"무한구룹 명단제공 비협조…집합금지명령 위반으로 고발조치"

"역학조사원 100여명 추가 지원…경로 확인 확진자 찾아낼것"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보성운수 시내버스 기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08.2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발생하는 등 하루 만에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12명 늘어나며 이틀 연속 세자릿 수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발빠른 감염경로 확인을 통해 코로나19 급증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원 100여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232명이라고 밝혔다. 25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112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부터 줄곧 세자릿 수를 유지했다. 17일 132명이 추가 감염된 이후 18일 151명, 19일 135명, 20일 126명, 21일 128명, 22일 140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23일 약 일주일 만에 90명이 추가 확진돼 두자릿 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다시 13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25일에도 112명이 추가 감염되며 이틀 연속 세자릿 수 증가세를 보였다.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는 40명이 추가돼 총 516명으로 집계됐다. 소규모 집단감염 등 기타 확진자는 42명이 증가해 1044명을 나타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명 증가해 544명을 나타냈다. 이외 ▲여의도 순복음교회 25명(4명 증가) ▲광화문 집회 관련 46명(3명 증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65명(1명 증가) ▲극단 '산' 관련 27명(2명 증가) ▲강남구 골드트레인 34명(1명 증가) 등을 기록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544명이 감염됐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223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543명 양성, 1667명 음성 등을 기록했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 집단감염의 경우 총 46명이 확진됐다. 시는 8.15 도심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해 검체검사를 안내한 상황이다.

박유미 국장은 "8월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분은 물론 인근 방문자들께서도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 검사에 응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 시 치료비용 전액을 청구하고, 추가 확산 시에는 방역비용에 대해서도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곽종빈 서울시 자치행정과장은 "(민노총 집회 장소인 보신각까지 범위를 확대해 명단을)이동통신사와 중대본에 요청했다. 서울시로 명단이 통보되면 광화문 인근 체류자 조사를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8.25. yesphoto@newsis.com
관악구 영인빌딩 무한구(九)룹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지난 15일 순천 거주자가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서울 외 지역에서 44명이 감염됐다. 서울시 확진자는 현재까지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지난 20일 해당건물 전층에 대해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고, 22일 무한구룹 해당 사업장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영인빌딩 건물 입주자 17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전원 음성판정이 나왔다.

다만 무한구룹은 서울시의 방문자 명단 제공 요청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박 국장은 "무한구룹은 방문판매 미신고 업소로서, 시는 25일 '방문판매 미신고 및 집합금지 명령 위반'으로 고발조치했다. 현재 해당업체는 방문자 명단 제공에 비협조적인 상황이다. 시는 경찰과 협조해 방문자 명단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업체는 지역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즉시 방문자 명단을 제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한 시는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따라 각 자치구에 역학조사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앞서 자치구 역학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시 역학조사반 95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다만 워낙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로 지원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필요한 교육 후 추가로 100여 명을 선발해서 역학조사에 투입할 생각이다. 경로 확인 중인 것을 빨리 찾아내고, 그 집단에 대해 검사하는 것이 방역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에서 245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에서 209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밖에 관악구 197명, 강서구 169명, 강남·노원구 155명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확진자 3232명 중 1516명은 격리 중인 상태다. 1699명은 퇴원했고,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 늘어 17명을 기록했다.

25일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80대 기저질환자로 알려졌다. 그는 24일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이송 당시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국장은 "시민들께 마스크착용 의무화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또한 소상공인들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이 있으신 걸로 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엄중하니, 다음주까지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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