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기관 3만3031곳 중 21% 휴진 참여
서울 휴진 참여율 19%…8749곳 중 1659곳
"휴가 등 변수…정확한 사실관계 파악해야"
경기도와 부산 등 일부 지자체는 지역 의료기관에 업무개시 행정명령을 내려 실제 참여하는 동네 의원급 병원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3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 기준 의원급 병원 3만3031개 중 7039개(21.3%)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현재 지자체를 통해 관련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의원급 의료기관 8749곳 중 1659곳(19%)이 14일 휴진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휴가 변수가 있어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종 집계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4대 악(惡)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연다.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을 '4대 악 의료 정책'으로 규정하고 복지부에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나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지역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감염병 상황에 대응할 전문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대 정원을 10년간 총 4000명을 한시적으로 늘리는 계획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다.
의협도 정부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는 이상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굳혔다.
실제 참여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개원의 위주로 구성된 의협 회원 수는 약 13만명으로, 전공의들도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달 14~21일 의협이 회원 2만68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파업에 85.3%가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14년 원격의료 반대를 위한 집단휴진 당시 정부가 추산한 휴진율도 20.9% 수준이었다. 그러나 의협은 당시 49.1%라고 발표해 차이를 보였다.
복지부와 각 지자체는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을 마련해 긴급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특정 지역에 휴진 의료기관이 많아 환자의 피해가 예측되는 경우 해당 지역 보건소가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하도록 조치했다. 경기도와 부산 등 일부 지자체는 의료기관에 업무개시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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