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70대 남성 실종 추가 신고
야간 수색 종료…내일 6시 재개
[청주=뉴시스] 임선우 조성현 기자 = 2일 충북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추가 실종자가 나왔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36분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수색을 종료했다. 다음 날 수색은 오전 6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이로써 이날 충북지역 인명 피해는 13명으로 늘었다. 오후 8시 현재 4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7시18분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달숲캠핌장에서 A(42)씨가 산사태에 매몰돼 숨졌다. A씨는 가족을 대피시킨 뒤 짐을 챙기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도 B(76·여)씨가 산사태로 숨졌다. B씨는 건물 밖에 있다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변을 당했다.
오전 10시22분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선 축사가 산사태에 붕괴되면서 가스가 폭발, 그 안에 있던 C(59·여)씨가 숨졌다. 소방당국은 30명을 동원해 수색 1시간 만에 숨진 C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오전 10시46분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 낚시터에서는 남성 D(61)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펜션 주인인 이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실종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6시48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낚시터에서 1명이 급류에 휩쓸렸으나 거센 물살로 구조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오전 8시53분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에서는 사람 1명이 거주 중인 컨테이너가 유실됐다.
오전 11시55분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는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졌으나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당시 배수로 작업을 하던 E(72·여)씨가 급류에 휩쓸렸고, E씨를 구하려 물에 뛰어든 딸과 사위가 함께 실종됐다.
낮 12시32분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에서는 물가에 살던 주민 1명이 실종됐다. 오후 3시 괴산군 청천면 거봉교 달천에서도 카누를 타던 F(58)씨가 물에 떠내려갔다. 50~60대 일행 2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카누 사고를 수해와 관련 없는 기타 수난사고로 분류했다.
소방관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7시30분께 충주시 산척면 서대마을 주택매몰 현장에 출동하던 송모(29·소방사)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렸다. 송 소방관은 명서리 도로 침수구간을 점검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가 갑자기 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수색 끝에 실종 지점에서 1㎞ 떨어진 곳에서 송 소방관의 우비를 발견했으나 그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이날 충북지역에는 오후 4시30분까지 충주(엄정) 341㎜, 단양(영춘) 284.5㎜, 제천 276.1㎜, 제천(백운) 261㎜, 충주(노은) 186㎜, 청주(상당) 175㎜, 괴산(청천) 102㎜, 음성 32.5㎜, 음성(금왕) 56㎜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3시 기준 충북도소방본부에는 인명구조 86건, 주택 침수 76건, 토사 낙석 11건, 도로 장애 10건, 배수 5건, 기타 3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280대와 인력 560명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비구름은 오는 4일까지 충북을 뒤덮겠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도내 북부지역엔 300㎜ 이상 장대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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