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방부 "주독미군 감축 계획 이번 주 발표"

기사등록 2020/07/28 10:11:06

"양국 정부 합의한 내용"

일부 동유럽 배치 추측

[일레하임=AP/뉴시스]독일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 주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감축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사진은 2017년 3월 독일 일레 하임의 육군 기지에 미군 병사들이 정렬한 모습. 2020.7.2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 주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감축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주 중반 양국 정부가 합의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는 상당히 복잡한 내용으로 여러 국가 및 정부에도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내용을 독일 의회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미국 정부는 갑작스럽게 주독 미군 3만4500여명 가운데 9500여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밝힌 내용이다.

이들 병사 일부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일부는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해 동유럽 국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국을 방문한 안데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 독일에서 감축한 미군 병력 중 일부를 폴란드로 재배치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주독미군 감축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공화당 소속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주독미군 감축을) 계획하는 데 수개월이 소요되고, 실행까지는 수년이 걸릴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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