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무기' 둘러본 文대통령…국방과학연구소 방문·격려(종합)

기사등록 2020/07/23 15:44:47

취임 후 두 번째…2017년엔 현무2 시험 참관

무기체계개발 현황 보고 받은 후 간담회도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진과 간담회서 격려발언읗 하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비행체가 차기 군단 정찰용 UAV 모형. 2020.07.2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최첨단 전략무기를 참관하고 국내 무기체계개발현황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충남 대전에 위치한 ADD 대전본부를 찾았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안준석 국방개혁비서관,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ADD를 찾은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23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ADD 안흥시험장을 방문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현무-2 탄도미사일 4차 시험발사 장면을 참관했다.

ADD는 우리 군에 필요한 무기와 국방과학기술에 대한 각종 연구·개발을 도맡아 하는 곳이다. 1970년 '자주국방의 초석'을 목표로 출범한 ADD의 출범 50주년을 기념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획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구실험실에 도착해 비공개로 40분여분간 무기 시찰을 하며 최첨단 전략무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늘 현황 보고에 앞서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보니 참으로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기개발의 실패 성공사례 동영상을 시청한 뒤 남세규 ADD 소장과 김세훈 책임연구원으로부터 무기체계개발 현황을 보고 받았다.

남세규 ADD 소장은 "우리 과학의 힘으로 강한 국방 구현에 기여하고 현재 세계 9위권인 국방과학기술을 6위권 목표로 도약시키고자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아 최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개발에 매진중인 연구진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격려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23.since1999@newsis.com
아울러 "전장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 소형 정찰위성군, 스텔스 무인기, 상승단계요격 등 게임 체인저급(Game Changer) 신무기 개발에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우주분야 ▲고에너지 분야 ▲정밀타격 분야 ▲레이더 분야 개발 현황을 보고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무기개발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연구원은 "항공기 천도미사일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요격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격방식에 더불어서 적지에서 탄도탄이 발사됐을 때 이를 조기에 탐지하고 초기에 요격하여 우리측 피해를 줄이는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이 분야에 매진해 더 튼튼한 국방을 만들어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어릴 때 꿈이 우주비행사가 돼서 달에 가보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달님'을 뵙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입사했다는 신입 연구원은 "유도무기 비행시험 안전통제원으로 해상과 발사장의 안전상황을 확인하고 통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며 "시험장에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있지만 시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됐을 떄 그 뿌듯함을 항상 느끼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책임감을 바탕으로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1979년 입사해 2018년 퇴직, 전문계약직으로 연구소에 재입소했다는 또다른 연구원은 "무기체계 적용에 있어 신뢰성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기 때문에 현장 경험이 많은 분들의 노하우와 기술이 연구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국방연구분야, 더 나가서 방위산업 분야에 퇴직 연구자들이 갖는 지식와 노하우를 활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것들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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