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유충 실태 조사…민·관 합동 조사단 구성

기사등록 2020/07/22 14:17:01 최종수정 2020/07/22 15:27:45

市, 전문가 12명으로 구성해 가동

21일 기준 유충 관련 민원 총 12건

"수도관 연관성 밝혀진 곳은 없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시는 중구 소재 아파트 욕실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와 관련해 "채수 시료에 대한 현미경 관찰 결과 수돗물에서 이물질 및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침전지에서 연구원들이 체수하고 있다. 2020.07.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사울시가 수돗물 유충 실태 조사를 위해 '민·관 합동 조사단'을 가동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2일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정수센터 입상활성탄지의 유충서식 여부 등 정수과정 전반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6개 정수센터 중 5개 정수센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뚝도정수센터'는 지난 20일 점검이 완료돼 이번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점검 대상은 광암·암사·강북·구의·영등포 정수센터다.

민·관합동 조사단에는 생물·상수도 분야 민간 전문가 6명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연구사 등 공무원 6명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민간 전문가 6명은 생물분야 전문가 4명, 상수도․환경분야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미생물·상수도 공정 관련 서울물연구원 연구사 4명, 수질 분야 공무원 2명이 참여한다.

조사단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수센터의 ▲활성탄층 유충 유무 정밀 확인 ▲여과지 역세척 적정 속도 확보 등 정수처리 공정 운영 적정성 여부 ▲ISO22000 적정 유지 여부 ▲수처리 공정, 건물 내·외부 전반적 환경 상태 등을 확인하고 점검한다. ISO22000은 식품 생산과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규격이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가정집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가정집의 욕실 바닥에 유충이 보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7.20. photo@newsis.com
지난 21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로 신고 된 민원 중 유충의 실물이 있거나, 유충의 사진 또는 동영상 등 명확하게 주변 시설에서 유충이 확인된 민원은 총 12건으로 나타났다. 22일 오후 1시시 현재까지 수도관과 유충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곳은 한 곳도 없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민원 방문시 유충이 있을 경우 유충을 채집해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종 분석을 의뢰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생물종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채집된 유충이 상수도 계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인지를 확인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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