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수돗물 안전"…거주지 소독방역·저수조 청소 요청

기사등록 2020/07/21 10:01:42

유충 민원 검사 결과 수돗물에서 미발견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가정집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가정집의 욕실 바닥에 유충이 보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21일 지역 내 한 아파트에서 접수된 유충 민원과 관련해 "관내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관내 한 아파트 주민이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샤워 후 욕실 바닥에서 약 1㎝ 크기의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중부수도사업소와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유충을 즉각 회수한 뒤 20일 오전 5시 서울물연구원에 시료채취와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시는 20일 오후 4시 서울물연구원 채수 시료에 대한 현미경 관찰 결과 수돗물에서 이물질과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해당 세대의 급수계통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 대현산배수지, 지하저수조를 확인한 결과 유충이 발견되지 않아 수도관이 아닌 외적 요인을 통한 발생 가능성으로 판단했다. 또 해당 오피스텔의 시설 내부의 노후문제 여부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구는 해당 아파트, 관할 수도사업소와 함께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규명과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해당 관리사무소에 각 세대별 거주공간의 샤워기, 세면대, 주방싱크대, 배수로 등의 소독 방역과 위생상태 점검, 지하 저수조 청소, 위생 관리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구는 최근 장마 등 우기가 지속되는 만큼 욕실바닥, 하수구, 배수구 등을 청결하게 관리할 것도 관리사무소를 통해 각 개인세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는 관할 수도사업소에 관내 주민들의 수돗물 공급루트인 대현산배수지 관리시설의 배관 부식 상태, 녹 발생여부 점검과 각종 배수시설 안전점검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대현산배수지 공원 주변에 대한 소독 방역에 집중하겠다"며 "수풀 근처, 주변 웅덩이 등 벌레들의 서식처가 될 만한 환경을 미리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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