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어항물 교체과정서 발견된 듯"
20일 중 현장방문 조사진행
【용인=뉴시스】신정훈 기자 =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하승진 씨가 “사무실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인 것 같은 벌레가 나왔다”는 글을 SNS에 올려 경기 용인시가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하 씨는 지난 18일 이같은 글을 올리고 유충과 같은 물체가 담긴 물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해 이같이 전했다.
용인시 기흥구에 기획사 사무실이 있는 하씨는 “용인지역은 아직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는 것 같고 용인상수도사업소에 신고하려했는데 퇴근하셨는지 연락이 안된다. 용인 사시는 분들 조심하시라고 커뮤니티에라도 올린다”고 적었다.
한 시민이 하씨의 SNS 글을 확인한 후 동영상 링크와 함께 백군기 용인시장 SNS에 올리면서 시에 알려졌고 시 관련 부서가 진위파악에 나섰다.
백 시장은 “어디서 발견됐나요? 정확한 경위를 알고 싶습니다, 진상을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용인시가 파악한 결과, “어항 물 교체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요일 현장조사가 어려워 월요일 방문해 수질검사 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충 의심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을 포함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시에서는 시민들께서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하도록 수질검사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시는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유충이 발견된 직후인 지난 16일 용인정수장과 유림·남사·용인·평창 배수지 등 처인구 지역 5개 수도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또 다음날인 17일에도 수지·기흥구 지역의 배수지 8곳을 점검하고 용인정수장 전체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시는 당시 점검에서 이상이 없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씨의 글이 올라오면서 20일 전체 정수장의 여과지를 교체하는 등 예방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하씨가 올린 동영상 등은 내려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