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신고접수했는데 늑장처리 '집중 조사'
최윤희 차관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 구성…사법당국 등 공조
문체부는 "지난해 체육계 미투 사건 등을 계기로 스포츠혁신위원회 혁신권고 이행 등 혁신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체육계가 다시 한번 뼈를 깎는 쇄신과 자성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이 소속팀 지도자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선수 출신인 최윤희 문체부 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수년간 감독과 선수 등에게 구타, 욕설, 가혹행위를 당한 최숙현은 지난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 차관에게 직접 조사단을 꾸릴 것을 지시했다.
최 차관은 곧바로 대한체육회로 향했다.
최 차관은 그동안 자체 조사를 벌였던 대한체육회의 보고를 받은 후 빠른 시일 내에 조사단을 꾸릴 계획이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자체 조사와는 별도로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경위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가 드러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신속한 조사가 되지 않고, 선수 보호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하며, 필요하다면 사법당국, 관계부처, 인권관련 기관단체와도 공조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8월 출범예정인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 스포츠계의 비리 및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신고접수 및 조사, 상담, 법률지원, 실태조사, 예방교육 등을 보다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최숙현 사망 이후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경북체육회 등 체육계가 비난을 받고 있다. 조금 더 적극적인 대처를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