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4호 득점
로페즈·문선민 빠진 전북 측면 해결사 역할
한교원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4분 기습적인 선제골로 팽팽한 균형을 깼다.
앞서 전반 23분 울산 수비수 김기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은 한교원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 쿠미모토의 추가골로 울산을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24점을 획득한 전북은 울산(승점20)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번 현대가 더비는 주니오와 이동국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 용병 주니오는 이번 시즌 9골로 득점 단독 선두다. 도움까지 2개를 기록한 주니오는 무려 11개의 공격 포인트로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도자 강습으로 최근 2경기에 결장한 이동국도 이번 시즌 4골로 변함없는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울산전 이전까지 4경기 4골로 경기당 1골의 집중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현대가 더비의 해결사는 주니오도, 이동국도 아닌 한교원이었다.
주니오는 전북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막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동국은 후반에 조커로 들어왔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한교원은 2014년 전북으로 이적해 7시즌째 활약 중이다.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한 한교원은 지난 시즌 입지가 많이 좁아진 상태였다.
측면 옵션이 줄면서 한교원의 출전 기회가 늘었고, 팀 공격이 한교원에게 집중되면서 득점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한교원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4호골에 성공했다. 이동국과 함께 팀 내 득점 공동 1위다.
한교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측면 공격 자원들이 팀에서 많이 나갔고, 자연스럽게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부담이 돼 동계 훈련 기간 득점에 더 집중해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제골 장면도 꾸준한 연습의 결과였다. 프리킥 상황에서 울산 수비가 채 전열을 갖추기 전에 손준호와 눈빛을 맞춘 한교원이 빠르게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골을 만들었다.
한교원은 "손준호는 그런 상황에서 항상 재치를 발휘한다. 평소에 그런 부분에 대해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몸에 배서 패스가 오자마자 반응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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