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양유업 회장실 압수수색…경쟁사 비방댓글 의혹

기사등록 2020/06/25 21:28:44

22일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

경쟁사 비방 의혹 관련 경영진 관여 여부 수사

경쟁사 고소, 지난해 4월 착수…명예훼손 혐의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남양유업이 조직적으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홍원식(70) 회장을 상대로 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집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회사의 조직적 경쟁사 비방 의혹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의 압수수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 회장 등 7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 등을 동원해 비방성 글 작성을 주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경쟁사 고소로 진행된 사건으로, 경찰은 홍보대행사 압수수색을 통해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남양유업 경영진의 관여가 있었는지를 파악하면서 관련자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남양유업 측은 지난달 7일 경찰 수사와 관련해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면서도 경영진 관여와는 선을 긋는 방향의 입장을 냈다.

당시 남양유업은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며 "당사자는 1년 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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