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환자 병상 없어 비상…"충청권 공용병상도 21개뿐"(종합)

기사등록 2020/06/25 15:30:39

대전·충청 가용 중환자 병상 21개 남아

"중부권 내 생활치료센터 지정 협의 중"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내용에 대해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제공). 2020.06.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대전 지역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가 입원할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지역에서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의료기관이 보고한 중환자 사용 가능 병상 수는 대전 지역의 경우 0개다.

23일까지만 해도 보유병상 13개에 입원가능 병상이 3개였는데, 하루 만에 사용 가능한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이 지역은 방문판매 업체와 교회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다. 지난 16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5일까지 10일간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외 충북 지역의 중환자용 보유병상은 28개이며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18개다. 충남은 8개 병상이 있고 이 중 3개가 사용할 수 있다.

대전과 충청권은 지난 24일 중증환자 발생 시 병상을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대전·충청권은 총 49개 중환자용 병상이 있으며 이 중 활용 가능한 병상은 21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541개가 있고 이 중 당장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110개다.

수도권에는 서울 21개, 인천 8개, 경기 3개 등 총 32개 병상이 남아있다.

현재 누적 확진자 1만2563명 중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307명이다. 서울 482명, 경기 346명, 검역 175명, 인천 151명, 대전 53명, 대구 25명, 충남 17명, 충북 5명, 세종 2명 등이 격리치료 중이다.

국가지정 읍압병상은 전국에 1952개가 있으며 이 중 541개가 중환자용이다. 현재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656개, 중환자용은 110개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담당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은 전국 3043개 병상이 있으며 이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2004개다.

충청권은 251개 병상이 있으며 이 중 189개가 사용 가능하다. 수도권은 1777개 병상 중 890개 병상이 남아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기자단 설명회에서 "중증 환자 같은 경우 충남이나 충북 쪽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협의했다"며 "감염병전담병원 같은 경우에도 충남 쪽에 확진자가 많지 않아서 대전 쪽 환자를 같이 볼 수 있게 배치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중부권 생활치료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전 외에 나머지 지역들에 대해선 확진자가 그렇게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병상을 공동활용하는데 문제 없을 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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