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포럼]유종일 "회복탄력성 높은 경제 필요…뉴노멀 만들어가야"

기사등록 2020/06/25 10:53:09

'한국판 뉴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포럼 개최

"바이러스 보다 인류에 더 큰 위협은 기후변화"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뉴시스 주최로 열린 '한국판 뉴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하고 있다. 2020.06.2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유종일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성공적 출구는 과거의 일상 회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방역"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이날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한국판 뉴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뉴시스 포럼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살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원장은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을 더 철저히 하면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잘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방역체계의 개선과 동시에 뉴노멀을 만들어 가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부위정경'(扶危定傾)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위정경은 과거로 회귀가 아닌 과거의 잘못됨을 바로잡는 위기극복을 뜻한다. 

유 원장은 "빨리 끝내고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꾸는 식으로 회복을 해야 한다"며 "미래지향적인 경제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경제의 기본을 튼튼하게 해서 회복탄력성이 높은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필요하면 구조조정도 해야 하며 우리에게 닥친 위기로부터 교훈을 얻어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담아내는 경제회복을 하는 것이 진정한 출구"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의 화두로는 ▲공공성의 재발견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전면화 ▲기후변화 대응 본격화 등을 꼽았다.

그는 "바이러스 때문에 하루아침에 디지털 전환을 하게 됐다"며 "비대면 서비스 급증, 데이터 경제 부상, 산업지능화 등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 보다 더 큰 위협은 기후위기"라며 "감염병 급증이라는 것도 환경과 기후변화가 낳은 것이고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의 급증이 인류 생존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원장은 이어 "초세계화, 신자유주의, 디지털 전환, 녹색 전환은 이전부터 21세기 인류의 과제였다"며 "코로나19는 더 이상 외부로 문제를 돌리며 전환을 회피하지 말라는 자연의 경고"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그러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동해야 한다"며 "초세계화는 아니더라도 글로벌 공공재 중심의 조절된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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