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이철, 25일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

기사등록 2020/06/24 20:33:43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하기로

이철 측 "자문단 회부, 수사방해 행위"

채널 A기자 측, 수사자문단 요청 진정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들이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압수수색을 1박2일째 막는 가운데  지난 4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로비에서 기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0.04.2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의 피해 당사자로 알려진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측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은 오는 2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우리는 강요미수·협박의 피해자인데, 채널A 이모 기자쪽에서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을 신청해서 사건의 공정한 처리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이 연루된 사건을 그 영향력 하에 있는 자문단에 회부하는 건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가 아닌가 싶다"고 신청 취지를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MBC 뉴스데스크는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과 접촉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했으며,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그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언련은 지난 4월 이 기자가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장도 '성명 불상의 검사'로 함께 고발했다.

이후 중앙지검 형사1부는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4월28일 채널A 본사 및 이 기자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일 이 기자의 취재 경과 보고 등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채널A 홍모 사회부장과 배모 법조팀장(사회부 차장), 이 기자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 검찰은 지난달 1일과 22일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8일부터는 이 기자를 수차례 불러 포렌식 참관 및 피의자 신분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유착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한편 이 기자의 변호인은 지난 14일 대검찰청에 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고 부당하게 진행돼 수사팀이 아닌 수사자문단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취지다.

윤 총장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19일 대검 내부 회의를 통해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심의할 수사자문단을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중앙지검과 지휘권을 가진 대검 간 이견이 표출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