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비우량물 신용 경계감 높아...모니터링 지속"

기사등록 2020/06/24 11:01:01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코로나19 확산 이후 위축됐던 신용채권시장이 시장안정화 조치로 안정을 찾고 있으나,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신용경계감이 남아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코로나 확산 이후 신용채권시장을 이렇게 분석했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3월 중순 이후 회사채 및 여전채 신용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됐으나,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등의 영향으로 4월 중순 이후 확대 추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봤다.

코로나19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3월 중 회사채가 순상환되고 여전채는 순발행 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나, 4월 이후 채안펀드 투자에 따른 수요 확충 등에 힘입어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한은은 "신용채권시장은 4월 이후 여러 시장안정화 조치들이 시행되면서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신용경계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고조 등으로 실물경기가 크게 악화될 경우 신용채권시장이 재차 불안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올해 3월 들어 CP(기업어음)·단기사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신용경계감이 크게 확산되자 전반적인 단기금융시장 동향과 잠재리스크를 점검했다.

한국은행 및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CP금리는 하락했고, 발행잔액도 5월부터 순발행 전환됐다. 분기말 환매수요에다 MMF(머니마켓펀드)가 매입한 CP 부실을 우려한 자금인출이 가세하면서 큰 폭 감소 후 단기금융시장 안정에 힘입어 다시 증가했다.

한은은 "CP·단기사채 시장은 시장 내 매입수요, 높은 최우량등급(A1) 비중, 회사채·CP 매입기구 설립 계획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차환 발행 등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며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신용경계감이 재차 확산될 경우 MMF(머니마켓펀드)·RP(환매조건부채권) 시장 등 여타 단기금융시장으로 불확실성이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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