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폭언·폭행 등 민원인 갑질 고발한다

기사등록 2020/05/18 16:41:37

2018년 272건→2019년 326건으로 급증

【평택=뉴시스】 평택시청 전경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 관내에서 최근 2년 사이에 폭언과 신변위협 등 공무원 대상 민원인 갑질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 등이 급증함에 따라 안전시설 확충과 함께 비상상황 대응 모의훈련도 실시키로 했다.

더 이상의 피해발생 방지를 위해 경찰고발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민원실과 출장소, 읍·면·동 민원공무원들에 대한 폭언·폭행 등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 2018년 272건, 지난 2019년 326건으로 20%가 증가했다.

2018년의 경우 폭언 256건, 성희롱 2건, 신변위협 · 협박 10건 폭행·폭력 1건, 기물파손 1건, 기타 2건 등이 발생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폭언이나 폭행 등 민원인의 갑질이 2018년에 비해 54건이 증가한 326건에 달했다.

폭언 307건,  성희롱 2건, 신변위협·협박 12건, 폭행·폭력 1건, 기물파손 1건, 기타(위험물 소지 등) 3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원평동, 비전1동, 비전2동 순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원평동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33건, 비전1동은 2018년 95건, 2019년 198건, 비전2동은 2018년 133건, 2019년 74건으로 집계됐다.

갑질 사례를 살펴보면 민원인의 수급자 선정 요청과 쓰레기 민원 등 불가능한 민원해결을 요구하며 폭언이나 폭설을 하는 경우 등이 제일 많았다.

특히 자신을 받아주는 병원이 없다며 입원을 시켜달라며 난동을 부리거나 개별공지가 하락했다며 폭언과 위협을 가하는 사례마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민원실과 출장소 등을 대상으로 비상벨과 녹음전화지, CCTV설시,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비상벨은 시와 출장소 등 3곳에 16대를 설치하고 읍면동 23개소에 100대가 설치되고 녹음전화기는 시와 출장소 등 3곳에 88대, 읍면동 23개소에 411대가 설치된다.

CCTV는 시와 출장소 등 3곳에 9대, 읍면동 23개소에 81대가 추가설치되고 안중출장소에는 안전요원 2명이 추가 배치된다.

폭언이나 폭행, 위협을 가하는 갑질 민원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없이 고발 등 강경 대응키로 했다. 

이와함께 민원실 비상대응반 구성하는 한편 오는 6월 비상상황 대응 모의훈련도 벌이기도 했다.

민원토지과 안영미 민원봉사팀장은 "그동안 민원인들의 행패에 대해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그저 참아온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폭언이나 폭행 등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 등을 통해 엄단할 예정"이라며 "올바른 민원 문화 조성을 위한 시민 의식 개선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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