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부지 선정 관련 설명자료 올려
함게 후보지였던 강화, 안성 일죽면
"나머지 2곳 매매가는 7억원, 9억원"
정의연은 18일 오후 지난 2013년 경기도 안성 힐링센터(쉼터) 매입 당시 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부지 3곳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당시 최종 선정됐던 경기도 안성시 상중리 부지와 함께 후보지였던 강화도 및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부지에 대한 내부 보고 자료라고 정의연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연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연) 실행이사회가 2013년 6월 쉼터 관련 부지 매입 당시 최종 3곳의 후보지에 대해 보고받은 자료"라면서 "공인중개사를 통해 제공받은 자료"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따르면 2013년 당시 정의연은 현재 쉼터가 위치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부지 외에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송천리에 있던 부지를 최종 후보로 선정해 관련 자료를 보고 받았다.
당시 정의연이 최종 선정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441-3번지에 있는 부지는 공인중개사에 의해 매매가 7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대지면적은 800㎡(242평), 연면적은 195.98㎡(59.3평)으로 보고된다. 해당 부지에는 1층 156.03㎡(47.03평) 크기, 2층은 39.95㎡(12평) 크기의 2층짜리 스틸하우스 건축물이 확인된다.
당시 실행이사회는 이 부지에 대해 공인중개사로부터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박물관)에서 2시간 소요', '부지 내 냇가 있음', '외부 경치는 3곳 중 가장 나음', '도보 5분 거리에 안성까지 운행하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등산객들을 위한 편의점이 있음' 등에 교통상황과 부지 정보를 제공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정의연이 이날 밝힌 최종 선정 부지 외 후보지 중 하나인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부지는 공인중개사로부터 매매가가 7억원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대지면적이 1,010㎡(305.525평), 연면적은 189.85㎡(57.4평) 규모다. 지상 1층 145.13㎡(43.9평), 지상 2층 44.72㎡(13.5평)짜리 목조 건물이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나와 있다.
공인중개사는 이 부지에 대해 '박물관에서 1시간20분 소요', '동네 주택가, 마당 조경이 잘 꾸며져 있음', '부지는 넓으나 조경이 되어 있어, 이외 다른 건물의 증축은 어려워 보임', '내부 인테리어는 최고급을 사용했고 1층에 방 한 개, 2층에 작은 방 3개 등이 있으나 협소함' 등의 보고를 정의연에 전달했다.
나머지 후보지였던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송천리 8필지 부지는 총면적이 4535㎡(1371평) 규모다. 주택이 714평, 토지가 508.5평, 도로가 149.4평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면적 209.11㎡(63.2평) 규모의 목조건물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매매가는 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부지에 대해 정의연은 '주택이 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끝 지점에 있음', '뒤편에는 작은 야산이 있으며, 야산 절반까지가 주택의 소유', '주택은 1층, 각 방별로 붙박이장 있음', '주택 아래 밭은 건축이 가능한 대지가 있음' 등의 보고를 받았다.
정의연은 이 자료를 공개하며 "언론 요청에 성실히 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사유지임을 감안해 해당 부지 소유자에 대한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전날 최종 선정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소재 쉼터가 건축비 평당 600만원이었다면서 고가 매입이 아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의연은 이날 오후 추가 설명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