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윤미향, 위안부운동 도덕성에 상처…도려내야"

기사등록 2020/05/18 12:26:57

"위안부 할머니 쉼터가 아닌 윤미향 가족 쉼터 드러나"

"공이 있다고 해서 두둔·방치하면 국민 성원 물거품 돼"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34차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해 보라색 리본 배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04.0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치유와 평화가 만나는 집’(힐링센터) 고가매입 의혹과 관련 "아프더라도 과감하게 도려내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회계부정 논란이 심각한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 지지입장을 밝혔다. (힐링센터가) 위안부 할머니들 쉼터가 아닌 윤미향 가족 쉼터였음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윤미향과 정의연을 지지하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전날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힐링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매도인인) 김씨가 자신과 부모가 함께 살기 위해 지은 집이라 벽돌과 벽지 등을 모두 좋은 재료로 튼튼하게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는 설명을 했고, 자재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또 '센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소 이후 한동안은 할머니들과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할머니들과 청년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됐다"며 "그러다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가 발표됐고, 여기에 반대하는 싸움을 계속 이어가야 했다"고 해명했다.

하 의원은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윤 당선인을 거듭 비판했다. 남편과 아버지에게 정의연 관련 업무를 맡기는 등 공사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그는 "윤 당선자가 안성 힐링센터는 아버지에게 맡기고 단체 소식지는 남편에게 맡겼다"며 "후원금은 본인 개인 계좌로 받은 것이 드러났다. 정의연이 위안부 운동과 할머니들 위한 곳이 아니라 윤미향 가족 쉼터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금 윤 당선자와 정의연은 위안부 운동의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공이 있다고 해서 두둔하고 방치한다면 할머니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성원마저 모두 물거품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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