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방문자 검사 받아야"
단란주점·유흥업소 등 방역수칙 준수여부 점검
"생활 속 거리두기 철저히 지켜달라" 거듭 당부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2차, 3차 감염으로 번지며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역사회에서 2·3차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특히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태원 클럽과 감염 경로가 다른 것으로 여겨졌던 홍대 포차 방문 확진자 5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관악구 소재 노래방과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 3차 감염자다. 특히 같은 날 같은 노래방 내 같은 방을 3분 간격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이 확인됐다. 나 국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봉구 20대 남성(도봉구 10번 확진자)이 7일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이용했다"며 "이들과 일행이 아닌 동일 시간대에 같은 노래방 이용자 2명(도봉 12·13번 확진자)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접촉자를 대상으로 익명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용산구 한남동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도보형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나 국장은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는 익명검사가 가능하고 강서구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도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은 동승자 없이 자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 방문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국장은 "업소들이 8대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점검을 강화해 실시하겠다. 이미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곳의 경우 집합금지명령이 잘 지켜지는지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은 유흥시설, 노래방, PC방 등 밀접한 접촉을 하는 실내 밀폐시설에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길 거듭 당부한다"며 "생활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공개한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난 83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서울시 확진자는 전날 대비 14명 증가한 72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용산·도봉·영등포·강동구에서 각 2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광진·동대문·강북·금천·강남·송파구에서도 각 1명씩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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