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47.5%, 박정하 42.2%, 권성중 9.1%
사면복권 후 'MB의 남자' 박정하 상대로 신승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했던 강원 선거 안갯속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0분 현재 강원 원주갑 지역구는 개표율 90.4%를 기록한 가운데 이 후보가 47.5%(4만95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하 미래통합당 후보는 42.2%(3만5597표), 무소속 권성중 후보 9.1%(7722표)였다. 1위 이 후보와 2위 박 후보간 표차는 4498표였다.
전날 투표 완료 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 46.3%, 박 후보 43.2%, 권 후보 9.3%로 이 후보 당선이 점쳐졌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해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손 꼽히는 인물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당선됐지만 정치자금 수수로 2011년 지사직을 잃고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지난해 12월 30일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9년 만에 민주당에 돌아와 원주갑 출마와 함께 강원 지역 선거를 책임지게 됐다.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 대변인, 춘추관장을 지낸 'MB 맨' 박정하 후보와 맞붙어 승리하며 화려하게 컴백하게 됐다.
그러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던 강원에서 이 후보와 함께 송기헌 원주을 후보만이 생환함으로써 당초 기대에는 크게 못미쳤다.
그나마 춘천철원화천양구갑(개표율 43.9%)에서 허영 민주당 후보(47.7%)가 김진태 통합당 후보(47.6%)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허 후보 1석을 더할 경우 민주당은 강원에서 지난 총선 1석에서 3석으로 약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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