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4거래일 연속 상승…1800선 회복

기사등록 2020/04/07 15:53:1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84포인트(1.94%) 오른 1826.72 출발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0포인트(1.51%)상승,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내린 1222.0원에 시작했다. 2020.04.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급등과 양호한 삼성전자의 실적에 힘입어 1800선을 회복했다. 장중 2.6% 상승까지 올랐으나 일부 차익 실현으로 1.7%대의 강세로 장을 마쳤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1791.88)보다 19.08포인트(1.05%) 오른 1810.5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4포인트(1.94%) 오른 1826.72에 출발한 뒤 장중 1838.9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에 대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공포 심리 완화에 따른 미 증시 급등과 예상보다 양호한 삼성전자 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저점 대비 20% 넘게 급등했다는 점에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다만 이탈리아가 오는 5월4일부터 점진적으로 이동 중지 철회를 시작한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4월30일 이동 중지를 풀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의 장 후반 반등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1543억원 순매수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개인들은 약 8500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

기관은 장내내 매도우위였으나 장 막바지에 사들이기 시작해 315억원 매수우위로 장을 마쳤다. 반면 외국인은 1980억원 순매도해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운수창고가 6% 올랐고, 기계가 3%대의 상승을 기록했다.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유통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2%대의 강세를 보였고 은행, 금융업,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 증권, 보험 등이 1% 가량 올랐다. 전기가스업과 의약품, 종이목재, 서비스업, 음식료품 등은 강보합을, 통신업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LG화학이 4.22%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고, SK하이닉스도 3.25% 급등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85% 상승했고, 현대차는 1.8% 강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1.15%), 삼성물산(1.60%), 현대모비스(1.77%) 등이 강세를 보였고, 네이버는 2.02% 하락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97.21)보다 9.69포인트(1.62%) 오른 606.90에 마감했다. 1.5%의 강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의 영향으로 한때 약보합 전환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홀로 순매수해 증시를 방어했다. 개인이 39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797억원, 기관은 108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내 시총 10개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했다. 펄어비스(0.96%)가 가장 크게 올랐으며 CJ ENM(0.38%)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7.03%), 씨젠(-6.93%), 코미팜(-6.19%), 셀트리온제약(-3.48%), 셀트리온헬스케어(-2.37%) 등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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