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열도선에 대함대공 역량 갖춘 통합군 배치
괌에 360도 통합방공체계 구축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북한의 도발 등을 막기 위해 향후 6년 간 약 200억 달러 (약24조원)규모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특히 괌에 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6일(현지시간)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21~2016회계연도에 약200억 달러의 추가 예산 투입을 요청했다.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21회계연도에는 약 16억 달러의 예산을 추가 요청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점 회복’(Regain the Advantage)’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이점 회복 전략은 위기 발생시 신뢰할 만한 전투력을 투사함으로써 잠재적 적국들에 어떤 선제적 군사 행동도 매우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를 위해선 정밀타격 네트워크, 특히 지상 기반 대함, 대공 역량을 갖춘 통합군의 제1열도선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2열도선에 통합방공미사일을 배치해야 하고, 분산과 역내 안정 유지력과 필요할 경우 전투작전을 유지하는 강화된 전력태세 배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총 17억6000만 달러를 투입해 괌에 '360도 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위와같은 계획이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데 맞서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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