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일자리 지키기' 패키지 발표...고용주에게 임금지원하는 방식

기사등록 2020/03/30 18:10:50 최종수정 2020/03/30 18:12:06

12개월 이상 일한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 대상

6개월동안 2주마다 113만원씩 지급

모리슨 총리 "호주인 600만명 생계 부양할 것"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해 1300억 호주달러(약 98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일자리 패키지를 발표했다.

30일 ABC방송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향후 6개월간 1300억 호주달러를 투입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 600만명의 생계를 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지키기(job keeper)' 패키지로 명명된 이번 에산안은 직장에서 12개월 이상 일한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에게 2주에 한 번 1500달러(약 113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호주 정부가 고용주들에게 지원금을 주면 이들이 피고용인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호주 정부가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부양에 투입한 금액은 3200억 호주달러가 넘는다. 이는 호주 국내총생산(GDP)의 16.4%에 해당한다고 호주 정부는 밝혔다.

조쉬 프라이더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30일 "정부의 새로운 급여 보조는 우리가 전례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호주인들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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