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감염 나온 콜센터 11층 208명 중 80명 확진 환자
9층에서도 확진자 1명 발생…다른층 직원들도 검사 중
10층 확진자 근무처는 콜센터와 별도…연관성 확인 중
10층 환자 증상 지난달 22일 발현…역학조사 확대되나
질본 "구로 콜센터 접촉자 중 가족이 가장 고위험 집단"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9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을 했다"며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99명의 확진환자 중에 직원이 80%"라며 "(확진자의) 접촉자는 19명이며 이 부분은 조사가 진행되면서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 99명 중 80명 직원…13명 접촉자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99명 중 80명은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53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등이다. 나머지 가족 등 접촉자는 19명서울 17명·인천 2명)으로 나타났다.
방대본 집계는 0시에 이뤄져 실시간으로 확진자를 발표하는 지방자치단체 집계와는 차이가 있다. 오전 기준으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71명을 기록하는 등 인천시와 경기도를 포함해 102명으로 파악된다.
콜센터가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은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로, 해당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있으며 직원 규모는 760명 정도다. 12층 아래로 예식장 등 영업시설이 있으나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3∼19층에는 140세대, 200여 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다.
◇9층 콜센터 1명 확인…10층 환자 2월22일부터 증상
이날 오전에는 콜센터 빌딩 9~10층 근무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날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모두 콜센터 11층에서 근무한 종사자였지만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10층 확진 환자의 경우, 콜센터와 별개의 근무처 직원으로 파악돼 콜센터와 연관성 등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특히 이 환자의 증상이 지난달 22일 발현된 것으로 파악돼 역학조사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층의 확진자와 관련, "7~9층 종사자 중에 9층에서 환자가 1명 더 확인된 상황"이라며 "다만 7~9층과 11층은 동일한 근무처이고, 최근 인천에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10층의 별도 근무처에서 근무하는 이들 중 확진환자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발병일을 토대로 콜센터와 10층에 자리하고 있는 근무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10층에서 발생한 환자의 경우, 발병일 자체가 콜센터에 있는 이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후 문제라든지 또는 전파 부분은 분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구로 콜센터의 발병 시점에 대해선 "발병 시점은 주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시기 자체를 찾고 있다"며 "해당 지자체인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그리고 방대본 차원에서도 역학조사관 2명이 조사를 해왔는데, 전체적인 자료 정리가 되면 중요 사안이므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초 감염자가 나온 11층에서는 전체 208명 중 80명의 직원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11층 콜센터 직원 208명 중에서 80명이 확진환자로 확인이 됐다"며 "같은 회사이긴 하지만 다른 층(7~9층)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553명을 대상으로 우선은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추가 전파규모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2차 전파 65~70%는 가족…가족이 가장 고위험 집단
권 부본부장은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의 가족(접촉자) 감염 양상이 각기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이야말로 밀접 접촉자, 고위험 집단임에는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99명 중 가족 등 접촉자는 13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대개 2m 거리,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유럽의 빌병관리기구 같은 경우 15분 이상을 예로 드는데, 그러한 접촉이 이뤄지면 전파될 수 있다"며 "가능성이 높은 것은 가족이 틀림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콜센터 직원 중에도 거주자, 동거자, 가족 중에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자가격리 등을 통해 확인 중에 있기 때문에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의 가족감염 양상이 다른 것은 "각방을 쓰거나 거주하는 공간 크기라든지 생활 시간 차이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가족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시간이 흐른 다음에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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