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경향위의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이달 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 영국, 스페인과 한 조에 속해 1승2패를 기록, 3위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밟는 올림픽이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하다.
영국과의 경기에서 강이슬(하나은행), 김단비(신한은행), 박혜진(우리은행·이상 40분 풀타임), 박지수(KB국민은행·37분19초), 배혜윤(삼성생명·36분42초) 등 주축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기를 펼치고, 전술 부재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귀국 인터뷰를 비롯해 과거 수차례 구설에 올랐던 발언으로 이 감독의 지도관에 대해 갸우뚱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일부에서는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결과적으로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감독이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재신임 여부는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이미 경향위 내부적으로 재신임은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 감독은 이날 경향위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위는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안덕수 청주 KB국민은행 감독, 박정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부장, 김화순 선수복지위원장, 김성은 용인대 감독으로 이뤄졌다.
경향위의 입장이 최종 결론은 아니다. 협회 이사회가 경향위의 보고를 참고해 이 감독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신임 불가로 감독 교체가 결정되면 새 감독 선임을 위한 공개 모집을 연다.
지난 감독 공모에서는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 신기성 전 신한은행 감독, 김영주 전 구리 KDB생명 감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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