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착 후 캘리포니아-텍사스 공군기지에 나눠 14일 간 격리
韓·美 외에도 호주·이탈리아·홍콩·대만도 전세기 검토
17일 NHK, 지지통신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객·승무원을 태운 미국 정부의 전세기 2대가 각각 이날 오전 6시 30분과 6시 45께 하네다 공항을 출발했다.
전세기가 출발하기 전 방호복을 착용한 관계자들이 전세기에 짐을 옮기거나 승객들을 안내하는 등 모습이 보였다고 NHK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미국인 40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하선해 미국으로 귀국하기를 희망했다.
전날 밤 이들 승객들은 일본 자위대의 버스 약 10대에 나누어 탑승해 하네다 공항으로 도착했다.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가는 이들은 도착 후 14일 간 격리된다. 미 정부는 귀환한 이들을 일단 캘리포니아 소재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 랙랜드 공군기지에 나눠 보내 14일 간 격리시킨다는 방침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들을 관리하며, 격리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기지 밖 시설로 옮겨진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들 중 7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코로나 탑승자들 중 총 확진자는 355명이 됐다.
미국 정부는 이날 크루즈 확진자 가운데 미국인 44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들은 일본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폭주하자 각국은 이 크루즈에 탑승한 자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운용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도 이 크루즈에 탑승한 자국인 250여명을 위한 전세기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전세기 파견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 이탈리아, 홍콩, 대만도 전세기 운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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