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부자재 반출 통제하는 것 아닌가" 지적에 "중진공 해결 문제 아니다"
마스크 1만개, 이르면 9일 중국내 우리 중소기업들에 전달
위봉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현황 브리핑을 열고 “마스크 부분은 원부자재 조달(주문)이 한일합섬 등에 몰리다 보니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위봉수 실장은 “모업체는 수요 폭증으로 공급에 한계가 있으나 인력증원, 시설증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마스크) 원부자재 조달”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 확진자가 꼬리를 무는 등 감염증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마스크 주문은 늘고 있지만, 원부자재 업체의 물량 공급이 딸리는 데다 인력·시설 증설 의지도 크지 않아 마스크 공급사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위 실장은 국산 원부자재를 대체할 중국산 조달 방안과 관련 “중국에 있는 중진공 해외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조직을 활용해 그 기업과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원부자재 반출을 통제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통상문제는 중진공이 해결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중국 내) 원부자재 업체 파악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들이 겪는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이르면 9일 마스크 1만개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끌 수는 있지 않겠냐는 뜻이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조업 재개를 허용하면서도 하루 마스크 2개 공급, 근로자들의 발열 확인 등의 조건을 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 실장은 피해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는 “일시적으로 수출이 중단되면 자금 애로를 겪는다”면서 “이런 애로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33개사 130억원의 긴급지원자금을 투입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