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시국선언' 전국교수모임, 보수단체 '횃불상' 수상

기사등록 2019/12/23 15:43:15

시민단체 '바른사회' 정교모에 횃불상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 수호 기여

정교모 "특정 이념이 적폐청산 이끌어"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회원들이 지난 9월1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9.1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지난 9월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규탄 시국선언에 나섰던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이 시민단체로부터 '자유의 횃불상'(횃불상)을 받았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지난 20일 광화문에서 '2019 송년·후원의 밤' 행사를 갖고 정교모에 횃불상을 시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바른사회 측 관계자는 "횃불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헌법적 이념을 수호한 개인 또는 기관에 주는 상"이라고 전했다.
 
정교모 측은 수상 소감에서 "자유의 횃불상을 받았으니 앞으로 (사회 내)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이 적폐 청산을 이끄는 허위적인 논리를 파헤치겠다"며 "그러기 위해 교수 모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상자로 나선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최원목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여러 실정을 하고 있다"며 "집단주의적으로 행동하면서 자기들을 따르지 않는 세력은 적폐 세력으로 몰아 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우리의 시국선언에 맞서 조국 수호 집단이 생긴 것이 바로 그런 것"이라며 "마치 이탈리아의 대표적 공산주의 사상가 그람시가 말한 '연합전술' 같았다"고 말했다.
 
정교모는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규탄 시국선언에 나서면서 서명명단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시 정교모 측은 총 3256명의 교수 이름을 공개했지만 학교나 학과를 밝히지 않았다.
 
정교모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는 국민대 법학과 이호선 교수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후 우리 모임에서 홈페이지에 6200명 정도의 서명 참여 명단을 학교·학과까지 모두 공개하며 논란이 가라앉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접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 결과, 서명에 참여한 학교별 대표자 이름을 학교명까지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 서명 참가자의 경우는 각 학교별로 몇 명의 교수가 참여했는지만 알 수 있었다.

정교모는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달 30일께 종합 보고서 등을 발표할 것"이라며 "정치권력의 허위와 진실, 그리고 바람직한 해법을 주제로 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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