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없는 터키 섬, 관광객마차 말 80마리 병에 살처분…평소 노역

기사등록 2019/12/19 22:36:56
[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 인근의 관광지 섬 부유카다에서 2018년 7월 말들이 관광객들을 태운 코치를 끌고 있다.  2019. 12. 19.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터키 보건 당국은 이스탄불 인근 섬에 치명적인 말(馬)병이 돌자 말 81마리를 살처분했다고 19일 말했다.

도살된 부유카다 섬의 말들은 악성 궤양 전염병인 마비저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섬의 동물 출입을 금지하는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사람도 감염되는 마비저지만 아직까지 감염된 사람은 없다고 당국은 말하고 있다.

부유카다 섬에 있는 말들은 대부분 마차 끄는 일을 한다. 섬 전역에서 차량 이동이 금지돼 주요 교통 수단이 말이 끄는 코치 마차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그러나 터키 당국은 이 섬에서 수십 마리의 말들이 주인의 잔인한 대우와 가혹한 노역으로 죽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차운행 금지를 고려하고 있던 중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