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황교안과 한국당, 국민 심판으로 퇴출될 것"
정의 "광기 찬 극우 세력에 민의의 전당 유린당해"
평화 "당직자들도 폭행…폭력 행위 좌시해선 안 돼"
[서울=뉴시스] 김지훈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16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집회에서 일부 극우 성향 참가자가 폭력을 행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황교안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한국당이 국회에서 주최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인파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이 가운데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민주당 의원에게 무력을 행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이 극우세력과 결탁해 국회 난입을 시도하는 비이성적 행태로 법과 질서를 유린하고 있다"며 "극우세력과 결탁해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심판으로 퇴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는 저지선을 넘어 국회 경내에 진입하고 국회 본청 난입을 시도하는 극우단체 회원들에게 '고생하셨다'고 불법을 독려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역사상 최악의 민폐 정치인이 되어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로 인해 설훈 최고위원은 안경이 깨지고, 몸에 상처를 입고 충격을 받아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른 곳도 아닌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백주대낮에 벌어진 정치테러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폭도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는 자유한국당 집회 참석자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총장에게 국회가 법과 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은 현재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등 불법행위에 대해 모든 가담자들을 철저하게 가려내고 수사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정춘숙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국회를 둘러싸고 '공수처·선거법 저지 집회'를 열어 고성과 폭력사태의 무력충돌을 야기했다"며 "국회 폭력 집회로 1천 명의 당원들을 예비 범죄자로 만들 계획을 세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엄중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의 저지른 국회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든 것에 대해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은 국민과 국회 구성원 모두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또한, 내년도 총선에서 국민의 따가운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런 상황을 일으킨 데 가장 큰 책임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있다"며 "지금 국회에서 난동을 부리는 극우 세력은 이미 민주 사회의 일원이라고 부르기 힘든, 광기에 찬 이들이다. 다시는 이런 극우세력의 불법적인 난동이 벌어지지 않도록 오늘 일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강민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한 청년 당원은 따귀를 맞았고, 누군가는 머리채를 붙잡혔다.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며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정문 담장을 넘어가 집회를 했다고 징역 4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본 사태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엄정히 판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내고 "한국당이 국회 본청 앞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평화당과 정의당 당직자들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괴하며, '빨갱이를 때려잡자'는 구호를 외치는 등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수사당국은 무소불위의 깡패집단, 국회 폭거 세력으로 거듭난 극우세력들의 반민주적, 폭력적인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상황을 방조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범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수사당국은 폭력행위에 가담한 이들을 일벌백계하고, 국회내 폭력과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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