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2일 '원포인트 본회의' 열어 민생법안 먼저 처리"

기사등록 2019/12/01 11:47:28

"패스트트랙 법안은 1주일간 마지막 끝장 협상하자"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11.2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오는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들을 먼저 처리하자고 1일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해서 민식이법 등 어린이 교통안전법, 유치원 3법, 원내대표 간 처리에 합의한 데이터 3법과 국회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두 당에 공개 제안했다.

또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앞으로 1주일간 마지막 끝장협상을 통해 여야간 합의점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그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정치권의 극단적인 대립으로 인해 국민만 피멍이 드는 안타까운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뒷전으로 내팽개친 채 국회 파행의 책임을 상대방에 돌리며 20대 국회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은 모두가 패배하는 길"이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제가 여러 루트로 양당의 입장들을 파악해보았다. 제가 개별적으로 민주당 쪽과 한국당 쪽에 (접촉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심 끝에 제안을 드리게 됐다"며 "지금 제가 제안한 부분까지 거부한다면 무책임하고 무능한 국회로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포인트 본회의에서는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안한다는 조건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필리버스터를 하게 되면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한국당도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 우선처리 주장에 진정성이 있다면 우선은 먼저 처리하고 향후 대응해나가는 게 합당하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도 필리버스터가 걸려서 (본회의를)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원포인트 회의에 동의한다면 민주당이 거부할 어떤 명분도 없다"며 "만약 어느 당이 이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민생법안을 볼모로 맞바꾸기하려는 생각이 있었다는 것이며,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 원내대표는 예산안 자동부의에 대해서는 "자동부의는 원안 처리된다는 이야기인데 정부와 여당이 원안으로 처리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예결위 협의체가 어제도 오늘도 계속 논의중이기 때문에, 그것을 최종적으로 지켜보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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