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시진핑 방문 앞두고 대테러 훈련…홍콩 시위대 의식한 듯

기사등록 2019/11/30 17:08:29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등 청년단체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홍콩 항쟁을 지지하는 학생·청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예상되는 마카오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 주하이(珠海)시 공안이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를 연결하는 강주아오(港珠澳)대교 입구에서 대규모 대테러 및 돌발사태 대비 훈련을 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남방망(南方網)에 따르면 주하이시공안은 전날 강주아오 대교의 주하이 출입구에서 경찰 1000명과 차량 80여대를 동원해 대테러 및 돌발사태 대처 훈련을 벌였다.

SCMP는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을 토대로 시위 진압용 보호구를 착용한 무장 경찰들이 홍콩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셔츠와 노란 헬멧을 착용한 '가상 폭도'에게 최루탄을 발사하는 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SCMP는 마카오 당국이 홍콩에서 발생한 반정부시위를 감안해 시 주석이 마카오에 방문하면 보안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강주아오대교를 이용할 경우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차로 1시간이면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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