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해사기구 최상위 A그룹 이사국 10연속 진출

기사등록 2019/11/29 21:55:00

29일 IMO총회 선거에서 재선출…'스마트 해양시대' 선도 기대

【서울=뉴시스】해양수산부 로고.2019.03.26(제공=해수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한국이 국제해사기구(IMO) 최상위 A그룹 이사국에 10연속 진출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은 29일 오전(현지시각)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린 제31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최상위 A그룹 이사국에 10회 연속으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UN산하 전문기구(174개 정회원국·3개 준회원국)로, 영국 런던에 소재한다. 해상안전 및 해양환경보호 관련 59개 국제협약 및 관련 결의서 2000여 종을 채택했다.

국제해사기구(IMO) 이사회는 기구의 사업, 인사, 예산 관련 주요사항을 결정한다. 주요 해운국인 A그룹(10개국), 주요 화주국인 B그룹(10개국), 지역 대표국인 C그룹(20개국) 등 모두 40개 국가로 구성된다. 이사국은 2년마다 선출한다.

이사국 진출은 국제해사기구 174개 회원국의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만 가능하다. 특히 이사회 내에서 논의를 주도하는 A그룹 이사국은 해운분야 기여도가 높은 나라 중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우리나라는 1962년 국제해사기구에 가입한 후 1991년에 C그룹 이사국에 진출해 5회 연임했다. 2001년부터 2021년까지 10회 연속 A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되어 약 30년간(1991~2021년) 이사국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A그룹 이사국 10회 연속 진출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e-내비게이션, 친환경 선박 등을 선도하며 해사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A그룹 이사국 연속 진출을 위해 그동안 재외공관에 국제해사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지지 교섭을 요청하며 노력했다. 또 이번 총회 참석 차 영국을 방문한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현지에서 각국 대표단과 접촉하고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A그룹 이사국으로 활동한다. 이에 따라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자율운항선박, e-내비게이션 및 친환경 선박 등에 관한 국제 기준과 규정을 마련하는 데 우리나라의 입장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 A그룹 이사국 10회 연속 진출이 침체되어 있는 우리 해운·조선·해양IT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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