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정수석실 의혹 사실이면 文대통령도 자유롭지 못해"

기사등록 2019/11/29 09:59:48

"권력형 비리 정황…조국·백원우, 정권 핵심 실세 최측근"

"제왕적 대통령제 비극 또다시 시작, 검찰 엄정 수사해야"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문광호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9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권력형 비리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도 최측근 권력형 비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검찰조사에서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김기헌 전 울산시장 관련 문건을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고 알려졌다. 또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감찰을 무마시키는 데는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수석과 백원우 비서관은 문재인 정권의 핵심 실세였던 최측근이었다"며 "우리 정치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비극이 또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낱낱이 해소되도록 엄정하고 공정하게 문제를 수사를 진행해주길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제는 정권의 레임덕이 몰아치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 무소불위 권력이 명을 다해가고 있어서 비리 실상이 파헤쳐지는 것"이라며 "권력 구조 개혁 필요성이 여기서 나온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 피해로부터 나라 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래서 합의제 민주주의, 다당제 연합정치 협치가 필요하다. 이를 제도화한 것이 선거제 개혁이고 기초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바른미래당은 정치 구조를 바꿔야 국민에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만든다는 확신으로 선거제가 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모든 당력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북한의 전날 추가적인 발사체 발사에 대해 "잇단 군사 도발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며 "사정이 이런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원내대표 방미 일정 중 미국 당국자에게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이 부적절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있다. 1967년 총풍사건에 이어 북한과 긴장관계로 정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냉전 사고가 확인됐다"며 "구태 정치는 국민들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바른미래당의 경남 지역위원장 5명이 탈당한 데 대해선 "앞으로 여러 지역에서 집단 탈당이 있을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개인들의 정당 이동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개인적 정치 이해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명한 처사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들 탈당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계기를 맞는다"며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확립 계기를 만든다. 중도 개혁 민생 실용 정당을 확실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혁 소속 국회의원들은 빨리 당적을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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