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檢, 조국-유재수 연결고리 찾기 위해 조사"

기사등록 2019/11/26 23:08:38

"조국-유재수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

"중앙지검이 맡으면 민정수석실 치려는 것"

[서울=뉴시스]사진 =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캡쳐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6일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 수수 혐의를 조사하는 것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유 전 부시장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 '알릴레오 알라뷰'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검찰도 조 전 장관과 유 전 부시장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과 일면식도 없고 아무 관계도 없고, 유 전 부시장이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 장기간 파견근무를 했던 것도 조 전 장관은 몰랐다. 둘이 통화한 적도 없고 전화번호도 모르는 그런 관계"라며 거듭 두 사람이 무관함을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 감찰 과정에서) 당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조 전 장관이 어떻게 처리할지 회의를 한 뒤 '수사 의뢰로까지 갈 건 아닌 것 같고 비교적 중한 사건이 아닌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리고) 백 전 비서관이 금융위에 통보를 하고 이 정도에서 감찰을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고 해 종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또 "이 사건을 중앙지검이 가져가는지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 사건을 동부지검이 계속 다루면 유재수란 공직자의 비리에 관한 것이고 중앙지검이 가져가면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수사한다는 거냐'는 질문에 "지금 그러려고 하는 것 같다. 조국을 잡기 위해서"라며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에 대해 기소해도 공소유지나 유죄 선고가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가 많아서 (수사) 볼륨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유 전 부시장 건을) 중앙지검에서 가지고 가려고 할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진짜로 중앙지검이 가져가게 되면 민정수석실을 치는 것"이라면서 "최근 검찰의 동향을 보면 제가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으로 활동 중인 황희두 위원이 출연해 정치에 대한 생각, 청년 정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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