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언젠가 남북-메콩 정상이 함께 식사 하게 되길"

기사등록 2019/11/26 20:26:25

"북한이 비핵화 통해 나오면 가장 잘 도와줄 나라가 메콩"

"냉전시대 강대국 사이 생존과 자존 지키며 한‧메콩 성장"

"메콩강 역동성과 한국 경험 만나면 '모두의 기적'이룰 것"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11.25. dahora83@newsis.com
[부산=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메콩 환영만찬에서 "정상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언젠가 남북의 정상이 메콩 정상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만찬자리에서 만찬사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세계 속으로 나온다면, 경험을 나누며,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나라도 메콩 국가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메콩, '어머니 강'의 가르침대로 서로 포용하고 의지하며 성장하고 있는 메콩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라며 "메콩 국가들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끌어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만찬은 내일 예정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것으로, 메콩 5개 국가(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태국)정상이 함께하는 첫 공식 행사다.

문 대통령은 "메콩과 한국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과 메콩은 걸어온 길도 닮았다"며 "제국주의 시대의 어려움을 이겨 냈으며, 냉전 시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과 자존을 지키며 성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메콩은 '메콩강의 기적'을 쓰고 있다"며 "메콩강의 역동성과 한국의 경험이 만나 '모두의 기적'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저는 지난 9월 라오스에서 '한·메콩 발전 비전'을 발표했다"며 내일 열리는 정상회의에 대해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지속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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