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주요국 방한시장 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관광객은 총 165만619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52만7832명에 비해 8.4%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온 관광객은 24만854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9만468명보다 14.4% 감소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방한객이 감소했다는 게 관광공사의 설명이다.
일본 방한객이 감소한 것은 북핵 위기 여파를 겪던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 8∼9월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양국 간 항공노선도 감소한 탓에 당분간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방한 관광객이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중·대형 인센티브 단체 방한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56만7695명이 방한해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했다.
대만에서도 쌍십절 연휴 및 저비용항공(LCC) 노선 신설·증편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12만7944명이 방한해 전년 동월 대비 28.0% 증가했다. 또 러시아 18.6%, 베트남 17.0%, 인도네시아 14.3%, 싱가포르 13.5%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10월 누적 실적으로는 방한 관광객이 1458만9439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26.2% ▲베트남 23.9% ▲일본 15.4% ▲대만 13.6% ▲인도네시아 13.2% ▲러시아 13.1%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성은 관광공사 관광시장분석팀장은 "일본 방한객의 경우 항공노선이 많이 중단돼있는 상황이어서 쉽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11∼12월에도 10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광객이 빠진다고 가정한다 해도 300만명은 넘을 것 같아 작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출국한 내국인 해외 여행객은 215만3847명으로 전년 동월(234만7876명) 대비 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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