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비밀리에 대만 방문

기사등록 2019/11/22 15:16:39

국가안전회의와 국방부 관계자 만나

패트리엇과 톈궁 미사일 배치 문제 협의

[서울=뉴시스]하이노 클링크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사진 = 국방부 홈페이지 갈무리) 2019.11.22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중국이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비밀리에 대만을 방문, 대만 국가안전회의와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만언론인 연합신문망은 하이노 클링크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최근 타이베이를 방문해 대만 국가안전회의와 국방부 관계자를 만났다고 22일 보도했다.
 
클랑크 부차관보는 대만 국방부 관계자와 미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과 국산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톈궁(天弓)  배치 관련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하지만 국방부 관리들은 클링크 부차관보의 방문을 인정했지만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관례에 따라 이뤄진 방문으로 무기 구입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클링크 부차관보의 업무는 미사일 방어와 관련이 없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는 대만해협안전연구센터 주임 메이푸싱(梅復興)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블링크 부차관보가 중국을 제외한 대만, 홍콩, 남북한 등 동아시아 업무를 관할한다고 설명했다.
 
메이는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는 일반적으로 지역 안보정책과 동맹국간 협력 등을 담당한다"면서 "무기 수출과 안보협력을 관할하지만 미사일 방어를 직접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방문도 미사일 방어와는 무관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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