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의견 검토한 뒤 최신 버전 북한에 이미 제공"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해법을 담은 중국과 러시아의 계획을 업데이트해 북한에 제공했다며 "추가적인 변경을 거치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파키스탄 매체 우르두포인트가 보도했다.
그는 "미국, 한국,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참여국들에 첫 번째 안을 보여준 뒤 계획에 관한 이들의 의견을 검토했다"며 "모든 의견이 건설적이었다. 다들 이 아이디어를 지지하며 문건에 관한 실질적 의견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들을 감안한 뒤 해당 계획의 최신안을 북한에 제공했다. 조만간 다른 파트너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제1차 북러 전략대화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측은 최고위급에서 합의된 맥락에 따라 양국 관계 발전과 관련한 시사적인 이슈들을 논의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상황에 관한 견해도 교환했다"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쌍중단·쌍궤병행'을 골자로 하는 '중·러 공동행동계획'을 한반도 비핵화 공동 로드맵으로 제시해 왔다. '쌍중단'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미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제안이다.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체제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내용이다.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19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관련한 새로운 계획을 업데이트했다며 이를 북한과 미국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플랫폼을 포함해서 제재를 점진적으로 철회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미가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대화를 재개하길 적극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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