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WSJ 여론조사서 트럼프 탄핵 찬성 49%·반대 46%

기사등록 2019/11/04 03:58:11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의 UFC 경기장을 찾아 복싱계의 전설 로베르토 듀란과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FC 경기장을 찾았다가 또다시 관중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2019.11.3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탄핵에 찬성하는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미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 대통령직에서 물어나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49%, 아니다는 답변이 4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이 43%, 반대가 49%였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한 달 만에 탄핵 찬성 여론이 더 많아진 것이다

11월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 정당별로 탄핵 찬반 여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민주당원 88%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원 90%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 무당파는 43%가 탄핵에 찬성했고, 46%는 반대했다.

NBC-WSJ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두고 53%가 부정적 평가를, 45%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는 지난 1년간 여론조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10%p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대 41%로 9%p,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50%대 42%로 8%p 차이로 앞섰다.

이밖에 전체 유권자 중 46%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34%에 그쳤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7%의 지지도를 얻어 1위를 달렸다. 이어 워런 상원의원 23%,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19% 등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30일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같은기간 유권자 720명(표본오차 ±3.65%), 민주당 프라이머리 유권자 414명(표본오차 ±4.82%포인트)을 대상으로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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