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대표단 스웨덴 파견…북미협상 영향?

기사등록 2019/11/02 19:02:35

김선경 외무성 부상 등 오늘 출발

스웨덴·핀란드·폴란드 방문 예정

【서울=뉴시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스웨덴에서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회의 장소로 알려진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고 섬의 컨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로스트란드' 의 모습. <사진출처: STV 동영상 화면 캡처> 2019.10.05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2일 스웨덴 등 유럽국가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지난달 북미 실무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 1개월만에 북한 주요인사가 재차 스웨덴으로 향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외무성 부상 김선경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대표단이 스웨리예(스웨덴), 핀란드, 뽈스까(폴란드)를 방문하기 위해 2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선경 부상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채널이 아닌 유럽 담당자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친선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간 북미간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스웨덴 측이 김 부상을 상대로 북미간 대화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북측 대표단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번 방문이 북미간 협상 재개 분위기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지난달 24일 담화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데 대해 말씀하셨다"라고 밝히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북미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no deal) 이후 7개월 만인 지난달 4~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당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수석대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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