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실종 초등생 유골찾기' 공원 일대 본격 수색

기사등록 2019/11/01 10:09:03 최종수정 2019/11/01 10:41:36
【서울=뉴시스】
【화성=뉴시스】이병희 기자 =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모(56)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발굴작업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화성시의 한 공원 일대에서 실종된 김모(실종 당시 9세)양 유골 수색 작업에 나선다. 당초 이날 오전 9시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발굴에 필요한 장비 도착이 지연돼 10시께 시작됐다.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국민학교 2학년이던 김양이 1989년 7월7일 오후 1시10분께 학교가 끝난 뒤 집에서 600m 떨어진 곳까지 친구와 오다가 헤어진 뒤 실종된 사건이다. 

김양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5개월 뒤인 12월 중순께 참새를 잡으러 갔던 마을 주민들이 진안리 야산에서 김양이 입었던 청색 치마와 메고 갔던 책가방을 발견했으나 실종사건으로 수사하다 중단했다.

김양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 사건은 실종사건으로 분류돼 있었다. 그러다 최근 화성 사건 피의자 이씨가 김양 실종사건을 포함한 14건의 살인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날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는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다. 이씨가 김양 시신과 유류품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은 아파트가 들어선 상태라 발굴 작업을 할 수 없다.

이날 작업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120여 명과 GPR(Ground Penetrating Radar, 지표투과 레이더)기법등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자백한 장소와 발굴 작업이 진행되는 곳이 다르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골 발굴 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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