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취소, 미중협상엔 영향없어…제3국 개최 가능" 中전문가

기사등록 2019/10/31 10:09:43

"최근 미국 꼼수를 부려…장난을 하려한다면 합의 달성 어렵다"

【서울=뉴시스】문예성 이지예 기자 = 칠레 정부가 내달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계기가 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격 취소한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의 제3국 개최 가능성을 중국 전문가가 제기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메이신위 연구원은 3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양국이 협상 타결을 위해 전념한다면 칠레 APEC 취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이 연구원은 또 “만약 미중이 합의를 달성했다면 회담 개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회의는 중립적인 제3국에서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핵심은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지 여부"라면서 ”최근 미국 측은 일부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 연구원은 “합의에 서명하기도 전에 미국 관리들은 중국에 대규모 농산물 구매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계속 장난을 하려한다면 합의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마카오를 미중 정상회담 대체지로 제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폭스뉴스의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는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이미 마카오를 대안으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로렌스 기자는 다만 중국이 마카오를 APEC 정상회의 대체지로 제안한 것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협정 서명 장소로 제시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백악관의 호건 기들리 부대변인은 "현재로서는 APEC이 칠레에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2차 장소가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체 장소에 관해 가능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 대표는 지난 25일 전화통화를 해 협상문 일부에 대해 기본적으로 기술적 협의를 마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조만간 양국 대표는 다시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ophis731@newsis.com,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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