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시리아 유전지대 보호가 정책 최우선 순위"

기사등록 2019/10/29 09:24:23

에스퍼 국방장관 "IS, 유전지대 접근 막을 것"

【워싱턴=AP/뉴시스】백악관이 제공한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미 합참 특수작전 부운영자인 마커스 에반스 준장(왼쪽에서 오른쪽)과 미군의 이슬람국가(IS) 리더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19.10.2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 시리아 북동부 유전지대 보호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등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알바그다디 통치 절정기에 이(시리아) 유전들은 IS의 테러 자금 조달 확보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됐다"며 "미군은 이 전략적 영역에 머물면서 중요한 자원에 대한 IS의 접근을 차단하고 우리 군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그룹에 대해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시리아 유전지대를 보호하려는 목적은 IS 접근 차단 외에 시리아와 러시아가 이 시설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며 이는 시리아민주군(SDF)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리는 SDF가 수용소를 유지하고, 스스로를 무장하고, IS격퇴 임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SDF가 이들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퍼 장관은 "알바그다디의 죽음은 테러를 없애거나 시리아에서 진행 중인 분쟁을 종식시키지는 않을 것이지만 미국의 결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숨을 곳이 있다고 생각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들 유전지대를 보호하려는 핵심적인 목적은 IS의 부활을 막기 위해 IS의 유전지대 접근을 차단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IS 우두머리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면서 시리아 유전지대 보호가 미국 국가안보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유전지대 보호는 미국 에너지 시장에 잠재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하려는 것은 엑슨모빌이나 우리의 위대한 회사들 한 곳과 거래를 해서 부를 널리 퍼뜨리는 것"이라며 시리아 북동부 유전지대를 통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첫번째로 이 유전지대는 IS가 세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었고 두번째는 쿠르드족에게도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이 시설은 (IS가) 쿠르드족으로부터 탈환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미국에게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도 일부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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